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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디셈버:끝나지 않은 노래" 관람 후기

by 세상에 한발짝 가까이 201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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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디셈버:끝나지 않은 노래" 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그리스'나 '맘마미아'의 관객을 사로잡는 쇼적인 요소가 없는 드라마성 뮤지컬이라면 

쥬크박스 뮤지컬의 한계는 분명히 있고, 

첫 연출을 하는 연출자의 실수도 분명 존재한다.


제아무리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연출자가 완벽한 연출을 했다고 하더라도
무대에 올려지고 난 이후 관객의 반응에 의해 일부 장면들에 칼을 데기도
하기에 공연마다 프리뷰 기간이 있는 것인데...





여기에서 디셈버의 첫번째 실수, "프리뷰 기간이 없다."

아마도 프리뷰가 있었다면 그 기간에 봤을텐데,

이번엔 할인권이 오기만을 기다리다 늦은(?) 관람을 하고 말았다.. 


즉, 첫 공연때와 내가 본 공연은 많이 다를 것이다는 결론이다.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디셈버는 3시간이 넘는 첫 뮤지컬이었으나

완성되지 않은 연출에 의해 공연을 거듭하며 총 30여분이 통으로 날라갔다고 한다.

아마도 음악을, 무대를 그리고 총 연출을 하는 이의 욕심이 과해 발생된 참사일 것이다. 

거기에 프리뷰 기간이 없었기에 관람객들의 볼멘 소리 또한 더욱 컸을 것이고.

음악을 무대를 구성을 연출자가 너무 자신했던지 자만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용이 각색된 것 이외에 무대 활용이 비효율적이라고 해야할까?

100% 주관에 의하면 그랬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A열 49번에 앉아 봤으나...

(R석과 S석이 만나는 지점, 차라리 2층 1-2열이나 1층 B열 뒤쪽을 권하고 싶다) 

입체적으로 장식한 무대장치들 덕에 왼쪽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는 볼 수가 없었다.. 

결국 10여만원이 넘는 금액을 주고도 시야 방해로 인해 공연에 몰입이 안된다는 것이다.. 

디셈버는 VIP만을 위한 무대를 꾸민 것인지 의문이 들정도. ㅠㅡㅠ

무대와 객석을 고려하지 않은 덕에 공연 내내 고개를 갸우뚱갸우뚱 해야했다.. 

(목 아파 죽겠네... ㅡㅡ;;;)

두번째, 공연장 선택 실수..
세종에서 그것도 대극장에서 올릴 만한 공연은 아니다.. 
오히려 조금 규모가 작은 공연장에서 올렸더라면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
숨소리까지 느끼며 진한 감동을 받았을 법한데... 
배우와 관객이 따로 놀 수 밖에 없는.... 배급사의 과욕이 심하게 느껴지는 부분... 

세번째, 관객들의 태도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극이었거나 관람하신 분들이 너무 중장년층이어서 그랬을지 모르지만... 
참으로 배우들 기운빠지게 하는 관객들이었다.. 
개인적으로 괜찮았던 넘버가 끝나고 박수치는 내가 민망해지더라... 
관객이 공연을 평가하고 평점을 주는 부분이 분명 존재할 수는 있지만
그것도 공연을 충분히 즐긴 후 가능한거 아닌가... 
인터미션 끝나고 뒤늦게 들어오는 관객이며
종일 지방방송하는 관객, 배우들의 동작하나하나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관객... 
열연을 한 배우들이 안타깝기까지 했다.. ㅠㅡㅠ

(줌을 너무 땡겨서 사진이 ㅠㅡㅠ )

내 생에 최악이었던 클레오파트라(유니버셜), 엘리자베스(블루스퀘어)에 비해

'디셈버:끝나지 않은 노래'가 최악의 쥬크박스 뮤지컬이라고 혹평을 듣고 있는 것 같은데

쥬크박스 여부를 떠나 위에 언급한 두 공연이 더 최악이었다고 감히 말해주고 싶다.


난 장진 감독의 첫 뮤지컬 연출 치고는 나쁜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다.
영화에서 나타나는 장진 감독만의 특유의 웃음과 해학이 표현되기엔 부족한 요소들이 많았던 

공연이지만, 그래도 다른 공연들 보다는 선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먼저 무대에 올라왔던 
"그날들"을 보고 "디셈버"를 봤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졌겠지만.. 
프리뷰 기간에 충실하게 스토리, 무대 등을 보완했다면 좀더 나은 평을 받는 

공연으로 기억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가객 김광석의 노래를 가지고 작업을 하기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기존의 팬층의 기대도 무너뜨리면 안되고 뮤지컬 첫 진출을 한 커리어를 위해서도 

성공했어야만 하는 공연이었을텐데, 난 장진 감독의 도전정신,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무반응 관객을 상대로 3시간 가량 공연한 배우들의 열정에도 박수를... 
조금 부족한 넘버도 있지만 앙상블에 개개인 넘버까지 

배우들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오소연 배우는 정말 노래 잘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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