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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7. 일요일 — 밀라노에서 베로나로, 그리고 오페라의 밤

by 세상에 한발짝 가까이 2025.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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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서의 2박을 마치고 베로나로 이동한 날.
사실 이날은 주일이라, 밀라노 대성당 미사에 참석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있었는데…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
(여행 당시 예비 교리반을 듣고 있어서, 미사 참석 횟수가 은근히 중요했는데 말이다. 하지만 밀라노대성당에서의 토요 미사,베로나에서의 2번의 주중미사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

기차표를 사전에 예약하지 못한 탓에, 전날 가능한 가장 저렴한 시간대를 급히 예매했다.
숙소가 기차역 바로 앞이라 여유로울 줄 알았지만, 미사가 끝나고 이동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해 불안했다.
그래서 미련을 접고 토요일 미사로 대신하기로!

기차역에 도착해 대합실과 플랫폼을 보니…
‘아, 미사 포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스쳤다 😂

개찰구 통과 후 베로나행 플렛폼

 

예전 이탈리아 여행 때와 달리 이번엔 뭔가 시스템이 달라진 듯했다.
QR코드를 찍어야 통과가 되는데 인식이 제대로 안 돼 줄이 꼬이고…
결국 직원 도움을 받아 간신히 통과했다. (내 기억의 오류인지, 아니면 잊고 있던 사실을 겪어 당황한건지 ㅎㅎ)

기차는 ITALO로, 좌석은 PRIMA 등급으로 예매했다.
(등급은 SMART → PRIMA → CLUB EXECUTIVE → SALOTTO 순)

PRIMA SEAT ZONE, 문 바로 앞에 수하물 칸이 있어 짐보관하기 좋다

 

요금은 환불 조건에 따라 LOW COST / ECONOMY / FLEX로 나뉘는데,
LOW COST는 매진이라 PRIMA/ECONOMY 조건으로 예약했다.
비싸긴 했지만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하며, 혼자 앉는 창가석을 골랐는데… 하필 역방향 자리였다 😂


👉 예약 사이트: https://www.italotreno.com/en

 

Italo, Italian high-speed train | Book with no service fee | italotreno.com

Official website of Italo Treno, the best way for travelling in Italy by train from Rome, Florence, Venice, Milan, Naples with new, safe bullet trains

www.italotreno.com


 

ITALO PRIMA SEAT, 커피, 디저트, 물수건
밀라노에서 산 과일과 노촐라

 

PRIMA 클래스는 커피·음료·생수 중 하나와 간단한 디저트를 제공한다.
초콜릿을 달라고 했더니, 예상과 달리 헤이즐넛 크림이 든 노촐라(Nocciola) 를 줬다.
‘순수 초콜릿일 줄 알았는데…!’ 하며 잠시 당황.
밀라노에서 준비한 디저트와 결국 겹쳐버렸고, 먹지않고 가지고 왔던 그 노촐라는 한국에서 결국 누군가의 손에 사라졌다 😅
(배탈 났다는 소식이 없으니 천만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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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는 8월까지 오페라 시즌이라, 예상대로 사람이 정말 많았다.
( 그래서인지 혼자 여행 중인 나는 가보고 싶던 레스토랑들에서 모두 문전박대 😭서글펐지만, 그래도 잘 먹고 마셨다! )

내가 도착한 주에는 AIDA가 예정되어 있었고,
첫 야외오페라였기에 3~4등석은 가격이 꽤 부담돼서 5등석으로 관람했다.
그래도 야외 오페라의 낭만과 웅장한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5,6등석은 원형 경기장 돌바닥에 앉는 자리라 방석은 필수!
한국에서 다이소 천원짜리 접이식 방석을 사 갔는데 아주 유용했다.
돌아올 때는 와인 파손 방지용으로도 활용하고 ㅎㅎ
경기장 앞에서도 방석 대여를 해주지만… 당연히 천원보다 비쌌고, 와인 쇼핑이 예정되어 있어 파손 방지도 필요했기에 다이소 방석이 꽤나 쓸모 있었다. (귀국 후 이 방석은 등산용으로 사용 중 ㅎㅎㅎ)

👉 야외 오페라를 보고 와인을 사갈 예정이라면 다이소 방석 미리 준비하는 것 추천!

 

돌계단에 부착된 좌석 번호! 5등석 14열, 87번

 

슬슬 자리를 채워가며 시작된 공연.
VIP BOX석이 은근 뒤쪽이어서 소리가 잘 들릴까 싶을 정도로 멀었지만 분위기는 최고였다. (5등석이 걱정할 입장은 아니지만 ㅋㅋ)

VIP BOX 석

 

무대에 동양인 배우를 보고  ‘어..? 한국 사람인가?’ 하며 혼자 내적 친밀감 뿜뿜 💖 쉬는 시간에 확인해보니 한국분이 맞으셨다는 !!!

 

사진 속엔 안계신다!

 

공연 후반, 2부쯤 되자 천둥과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아이다의 절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았나…’ 싶을 만큼 드라마틱했다.
비가 올까 걱정했지만 공연이 끝날 때까지는 버텨주고, 숙소로 돌아간 새벽에야 쏟아졌다. 완벽한 타이밍!

 

2부 중간쯤, 경기장 밖이 갑자기 너무 시끄러워서
“무슨 일이지?” 하며 모두가 아레나 밖을 살폈는데, 알 길이 있나 ㅎㅎㅎ 

하늘로 작은 폭죽이 터지고, 호른을 불고, 장난감을 날리는 것이 딱.... '축구다!' 예상되었는데, 기억하기로 세리에 리그 경기는 없었다! 왜냐! 경기가 있었으면 내가 경기장엘 갔을거니까 ㅋㅋㅋ 

공연에 집중이 안되서 찾아보니 하필!! UEFA 여자축구 결승전 (잉글랜드 vs 스페인) 이 있는 날이었다.
경기는 후반전 막바지였었고, 야외에서 경기를 보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던 거였다!
결국 잉글랜드가 우승 🎉

공연 끝! 안녕~

 

돌계단이라 엉덩이도 조금 아프고, 밤눈이 어두운 탓에 와인 대신 생수 한 병 홀짝이며 공연의 여운을 즐겼지만
가심비는 최고였다. 
다음에는 조금 더 갖추고 앞자리에서 카르멘을 보고 싶다 🎶

👉 5, 6등석 자리는 무대 왼쪽 추천! 중간 중간 스피커가 있으니 열의 사이드로 치우친 자리 말고 중간으로 선택하기!


👉  공연 일정 : https://www.arena.it/en/

 

Arena di Verona | Opera and Theater Season

Discover the events and scheduled performances at the Arena di Verona and Teatro Filarmonico. Find out the info and buy your tickets online!

www.aren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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